
새 블로그를 하나 시작하려고 마음먹었어요. 어떤 이야기를 다룰지 컨셉은 어느 정도 잡혔는데, 정작 카테고리를 어떻게 나눠야 할지에서 딱 막히더라고요. 글은 쓰고 싶은데 어디에 넣을지부터 정해야 하니까요.
혼자 끄적여보니 문제가 바로 보였어요. 쓰고 싶은 게 많다 보니 카테고리가 자꾸 늘어나는 거예요. 그래서 이번엔 GPT랑 같이 정리해봤는데, 결과가 꽤 만족스러웠어요. 그 과정을 순서대로 적어볼게요.
📁 카테고리가 자꾸 늘어나는 게 문제였어요
처음엔 생각나는 대로 다 적었어요. 그랬더니 열 개가 훌쩍 넘더라고요. 이것도 쓰고 싶고 저것도 쓰고 싶으니 자연스럽게 늘어나는데, 막상 보니 문제가 한둘이 아니었어요.
일단 카테고리가 많으면 글이 골고루 채워지질 않아요. 어떤 칸은 글이 열 개인데 어떤 칸은 하나뿐이면 방문자 입장에서 휑해 보이거든요. 게다가 새 글을 쓸 때마다 "이건 어디에 넣지?" 하고 고민하게 돼요. 비슷한 카테고리가 여러 개면 그 경계가 흐릿하니까요.
무엇보다 블로그 색깔이 흐려져요. 카테고리가 사방으로 퍼져 있으면, 들어온 사람이 "여기는 무슨 블로그지?" 하고 갸웃하게 되잖아요. 그래서 욕심을 줄이고 관리 가능한 개수로 묶는 게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하고 싶은 걸 다 적어서 GPT한테 줬어요
여기서 제가 한 건 간단해요. 줄이려고 애쓰지 않고, 일단 쓰고 싶은 주제를 하나도 빼지 않고 그대로 다 적어서 던졌거든요. 그리고 이렇게 부탁했어요.
"이런 컨셉의 블로그를 시작하려고 해. 내가 쓰고 싶은 주제는 이것들이야. 이걸 관리하기 좋게 5개 정도의 카테고리로 묶어줘. 겹치는 건 합치고, 블로그 색깔에 안 맞는 건 빼도 좋아."
혼자 줄이려고 하면 이상하게 잘 안 돼요. 다 내가 쓰고 싶어서 적은 거라 뭘 빼야 할지 결정을 못 하겠거든요. 그런데 AI는 감정 없이 비슷한 것끼리 묶어주니까, 제가 못 보던 연결고리를 짚어주더라고요.
✂️ 열몇 개를 다섯 개로 줄였어요
결과를 보니 정말 다섯 덩어리로 정리가 되더라고요. 제가 따로따로 생각했던 주제들이 사실은 같은 이야기의 갈래였다는 걸 그때 알았어요. 예를 들어 '처음 시작하는 사람 대상 글'과 '기초 개념 설명' 같은 건 결국 하나로 묶여도 되는 거였고요.
여기서 한 가지 더 요청했어요. "각 카테고리에 어떤 글을 넣을 수 있는지 예시도 3개씩 만들어줘." 이게 정말 도움이 됐어요. 예시 글감을 보니 그 카테고리가 실제로 굴러갈지 아닐지가 바로 보이더라고요. 예시를 세 개도 못 채우는 카테고리는 결국 빈칸으로 남을 게 뻔하니까요.

그렇게 해서 두 개를 더 정리했어요. 하나는 다른 카테고리에 흡수시키고, 하나는 아예 뺐고요. 아쉬웠지만 나중에 글이 쌓이면 그때 분리하면 되니까 미련 없이 접었어요.
⚠️ 꼭 확인하세요
카테고리는 나중에 늘리기는 쉬워도 합치기는 번거로워요. 글이 흩어진 뒤에 옮기려면 일이 커지거든요. 처음에는 적게 시작하는 쪽이 훨씬 안전합니다.🏷️ 카테고리 이름까지 같이 정했어요
개수를 정하고 나니 이번엔 이름이 문제였어요. 뜻은 통하는데 밋밋한 이름들 있잖아요. '정보', '일상', '후기' 같은 것들이요. 이런 이름은 어느 블로그에나 있어서 개성이 안 살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부탁했어요. "이 카테고리 이름을 블로그 말투에 맞게 다시 지어줘. 딱딱한 명사형 말고, 사람한테 말 거는 느낌으로." 그랬더니 후보를 여러 개 뽑아주는데, 같은 내용도 이름 하나로 분위기가 확 달라지더라고요.
이름을 정할 때 한 가지 기준을 세웠어요. 이름만 봐도 어떤 글이 들어갈지 짐작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멋있기만 하고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는 이름은 방문자한테도 불친절하고, 저도 글 쓸 때 헷갈리거든요.
📌 이 순서대로 하면 돼요
지금까지 한 걸 정리하면 이런 흐름이에요. 새 블로그를 시작하거나 카테고리를 정리하려는 분이라면 그대로 따라 해보셔도 좋아요.
- 블로그 컨셉을 한두 줄로 설명한다
- 쓰고 싶은 주제를 줄이지 말고 전부 적어서 준다
- "관리하기 좋게 5개 정도로 묶어줘"라고 요청한다
- "각 카테고리 예시 글감 3개씩"으로 굴러갈지 검증한다
- "블로그 말투에 맞게 이름 다시 지어줘"로 명칭을 다듬는다
저는 IT 쪽에서 일하다 보니 뭐든 구조부터 잡고 시작하는 편인데, 이 순서로 하니 하루 종일 고민하던 게 한 시간 만에 끝났어요. 물론 최종 결정은 제가 했어요. AI가 준 이름 중에 마음에 안 드는 건 제 표현으로 바꿨거든요.

🗂️ 마무리하며
카테고리를 짤 때 제일 어려운 건 '줄이는 일'이더라고요. 다 쓰고 싶으니까요. 그런데 적게 시작해야 오히려 꾸준히 채울 수 있고, 블로그 색깔도 선명해져요. 혼자 결정이 잘 안 된다면 AI한테 묶어달라고 해보세요. 내가 못 보던 연결고리를 짚어줄 거예요.
AI, 몰라도 하나씩 해보면 돼요.
📌 핵심 포인트
✓ 쓰고 싶은 주제를 전부 적어서 준 뒤 "묶어달라"고 하세요
✓ 예시 글감 3개를 못 채우는 카테고리는 결국 빈칸으로 남아요
✓ 카테고리는 늘리긴 쉬워도 합치긴 어려우니 적게 시작하세요
✓ 이름만 봐도 어떤 글이 들어갈지 짐작되게 지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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