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AI 이미지 워터마크, 끄면 그걸로 끝인 줄 알았어요

제미나이로 뽑은 이미지 오른쪽 아래에 작은 반짝이 마크가 찍혀 나옵니다. 그거 하나만 없애면 흔적이 사라진다고 알고 계신 분이 많아요. 검색하면 지우는 방법을 알려주는 글이 줄줄이 나오니까 더 그렇게 믿게 됩니다.
그런데 Google DeepMind가 공개한 문서에는 그 마크 말고 사람 눈으로는 볼 수 없는 표시가 한 겹 더 들어간다고 적혀 있습니다. 자르기와 필터, 압축을 견디도록 설계했다는 설명까지 함께요. 아라레가 이 대목을 읽고 순서를 바꿨습니다. 지우는 방법을 찾을 게 아니라 무엇이 남는지부터 알아야 하는 문제였거든요.
목차
1. 워터마크가 두 겹이라는 말부터
AI 이미지에 붙는 표시는 성격이 다른 두 가지가 겹쳐 있습니다. 하나는 화면에서 바로 보이는 로고 형태의 마크고, 다른 하나는 픽셀 안에 심어 두는 신호예요. 앞엣것은 사람에게 알려주는 용도, 뒤엣것은 기계가 읽는 용도입니다.
이 둘을 한 덩어리로 생각하면 이야기가 계속 어긋납니다. 보이는 쪽만 처리하고 "이제 흔적이 없다"고 판단하게 되니까요.

2. 눈에 보이는 표시는 이제 끌 수 있습니다
2026년 8월, Google은 자사 AI가 만든 결과물에 붙던 눈에 보이는 워터마크를 선택 항목으로 바꾸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나노 바나나로 만든 이미지, Flow로 만든 영상이 여기에 들어갑니다. 설정 안 미디어 워터마크 항목에서 켜고 끄는 방식이에요.
다만 이 설정은 계정과 지역에 따라 순차적으로 열립니다. 내 화면에 항목이 안 보인다고 해서 잘못된 게 아니라, 아직 순서가 안 온 경우가 많아요. 항목 이름도 앱 버전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표기됩니다.
중요한 건 이 발표 안에 함께 붙어 있던 문장입니다. 보이는 마크는 선택이 됐지만, 보이지 않는 SynthID 워터마크와 C2PA 메타데이터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못 박았어요.

3. 그런데 SynthID는 왜 안 지워질까
SynthID는 이미지 위에 얹는 스티커가 아니라 이미지 데이터 자체에 섞어 넣는 신호입니다. Google DeepMind 설명에 따르면 사람 눈으로는 알아볼 수 없게 넣되, 기계는 읽어낼 수 있게 만들었어요. 그래서 화면에서 지울 대상이 애초에 없습니다.
공식 문서가 밝히는 견디는 범위는 이렇습니다.
✓ 사진을 잘라내도 남습니다
✓ 필터를 씌우거나 색을 바꿔도 남습니다
✓ 크기를 줄이거나 손실 압축을 해도 남습니다
✕ 다만 편집을 아주 크게 반복하면 읽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적용 범위도 이미지 하나가 아닙니다. 영상, 오디오, 그리고 제미나이 앱에서 나온 텍스트까지 같은 방식이 들어갑니다. Google 발표 기준으로 지금까지 표시가 붙은 이미지와 영상이 100억 개를 넘었습니다.
이 표시를 Google만 쓰는 것도 아니에요. Google 블로그는 OpenAI와 카카오, 일레븐랩스 같은 곳이 같은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확인하는 쪽도 넓어지는 중이라, 제미나이 앱에 이어 검색과 크롬에서도 순차적으로 열립니다.
그러니까 이건 지우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이미지가 다니는 곳마다 따라붙는 성질에 가깝습니다.
4. 무료로 확인은 하루 몇 번까지 되나
확인은 별도 프로그램 없이 제미나이 앱에서 합니다. 파일을 올리고 "이 이미지가 Google AI로 생성 또는 수정되었어?"라고 물어보면 돼요. 한 번에 파일 하나씩만 봅니다.
무료로 어디까지 되는지는 Google 고객센터가 숫자로 밝혀 뒀습니다. 아래는 아라레가 직접 소진해 잰 값이 아니라 공식 표기 기준입니다.
블로그에 넣을 이미지를 확인하는 용도라면 하루 열 장은 넉넉한 편입니다. 대신 한 장씩 올려야 해서, 열 장을 한 번에 검사하는 식은 안 됩니다.

5. 표시가 안 뜬다고 사람이 만든 건 아닙니다
여기서 판단이 자주 뒤집힙니다. 이미지를 올렸는데 아무것도 안 나오면 "AI가 만든 게 아니구나"로 읽기 쉬운데, 공식 안내는 그렇게 말하지 않아요.
안 뜬다는 결과가 뜻하는 것
Google AI로 만들거나 수정하지 않았다는 뜻까지만입니다. 다른 회사 AI로 만들었을 가능성은 그대로 남아 있어요. 제미나이는 현재 Google AI 도구로 만든 콘텐츠를 알아봅니다.결과가 흐릿하게 나오는 경우도 안내에 적혀 있습니다. 그림이 너무 단순하거나 추상적일 때, 손댄 부분이 아주 작을 때가 그렇습니다. 여러 번 편집을 거친 파일도 신호가 상해서 안 잡힐 수 있어요.
함께 쓰이는 C2PA 콘텐츠 자격 증명도 성격이 비슷합니다. 이건 AI 사용 여부를 확정하는 도장이 아니라 이 파일이 어디서 만들어져 어떻게 손댔는지를 적어 두는 이력표예요. 호환 버전으로 만든 파일이 아니면 이력 자체가 없습니다.
확인 결과는 증거가 아니라 참고 하나입니다.
6. 블로그에 올리기 전에 볼 것 하나
할 일은 하나로 줄어듭니다. 오늘 만든 이미지 한 장을 제미나이에 올려 "이 이미지가 Google AI로 생성 또는 수정되었어?"라고 한 번 물어보세요. 내가 쓰는 도구가 어떤 표시를 남기는지 그 자리에서 눈으로 확인됩니다.

한 번 해 두면 다음부터는 고민할 게 없어요. 보이는 마크를 켤지 끌지는 취향대로 정하고, 안 보이는 표시는 남는다는 전제 위에서 쓰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반짝이 마크를 껐다고 이미지가 백지가 되는 건 아닙니다. Google 도구로 만든 이미지에는 안 보이는 표시가 남고, 그건 지우는 대상이 아니라 알고 쓰는 대상이에요. 다만 다른 회사 도구로 만든 이미지라면 이야기가 또 달라집니다. 지금은 제미나이가 Google AI 콘텐츠를 알아보는 단계라서요.
마크를 끄는 방법보다 무엇이 남는지 아는 쪽이 먼저였어요.

핵심 포인트
✓ AI 이미지 표시는 보이는 마크와 안 보이는 SynthID 두 겹입니다
✓ 보이는 마크는 설정에서 끌 수 있게 됐지만 SynthID와 C2PA는 유지됩니다
✓ 제미나이 앱에서 무료로 하루 약 10회, 파일당 100MB까지 확인됩니다
✓ 표시가 안 뜨는 건 Google AI가 아니라는 뜻이지 사람이 만들었다는 뜻은 아닙니다